베이킹 소다 + 식초
요즘 시간이 너~무나 많은 관계로 그동안 소홀했던 살림에 관심을 갖어 보고 있습니다. 그러다 딱 눈에 띄인 것이 있으니 바닥이 새까맣게 탄 우리 집에서 가장 오래된 스테인레스 냄비 입니다.
전 결혼할때 자취하던 남편의 살림살이를 왠만하면 다 그래도 사용하였는데 그때 따라온 냄비입니다. 워낙 오래 쓰다 보니 바닥에 저렇게 까맣게 타 있었다는것 조차 익숙해져서 깨닫지 못하고 있었나 봅니다. 설겆이 하다 문득 이런 탄 자국을 없애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나서 실험해 보고 싶어졌습니다.
그 중에 가장 검색에서 많이 거론되는 방법인 베이킹 소다 + 식초를 이용한 방법으로 해 보았습니다.
냄비들이 주로 안쪽이 탄 경우가 많은데 이 냄비의 경우는 바깥쪽에 탄 자국이 있는 관계로 중탕식으로 해 보았습니다. 물 약 1리터에 베이킹소다 2스푼, 식초 2스푼 정도 넣고 물을 끓였습니다.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약 10분 정도 담궈 두었습니다.
10분 후에 꺼낸 냄비 모습입니다. 원래 모습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. 세제를 묻혀 수세미로 닦아 보았습니다.
일반 수세미로 힘 안들이고 닦았는데 밑바닥은 조금 벗겨지긴 하네요. 그런데 사이드 쪽은 전혀 안벗겨집니다.
베이킹 소다와 식초양을 두배로 눌려서 (기존 물에 두 스푼씩 더 첨가) 해서 다시 끓여 보았습니다.
그래도 별 변화가 없네요. 다음 번에 다른 방법을 찾아서 해 봐야 겠습니다.
이 실험을 하는 동안 그동안 몰랐던 이 냄비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.
오랜동안 이 냄비를 사용하면서 한번도 손잡이에 뭐가 씌여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습니다. 그런데 무려 'Gaurantee 25' 였네요. 며칠전에 손잡이 하나가 떨어져 나가서 욕을 했는데 따져 보니 얼추 25년을 사용한게 맞습니다. 이 제품은 약속을 지킨 거네요.
셰프라인 좋네요. (광고 주세요 😉)
저 탄 자국을 벗겨 내고 싶은 욕망이 더 불끈 솟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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